2021년 회고

노동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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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021년

2020년 회고를 한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2021년을 회고하는 날이 오다니… 마치 레드불을 한 번에 3잔 정도 들이마신 기분이다.

남에게 보여주기위한 회고보다는, 미래의 나에게 - 그리고 과거의 나에게 ‘너 덕에 그래도 이렇게 살아가고있다’며 어깨를 두드려줄 수 있는 회고를 하고싶었다.

최대한 편한 분위기의 불꺼진 방에서 커피 한 잔을 등불삼아 곰곰히 올해에 있었던 일들을 뒤져보았다. 가장 최근의 일들이 먼저 떠오르고, 그 뒤로는 연초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이렇게나 어리석고 애송이였다니’, ‘이 선택은 잘한 것 같은데?’싶은 생각들을 뒤로한 채 한껏 뭉글뭉글, 두근두근거리는 마음을 즐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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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한 정신과 집중력은 건강한 몸으로부터 시작된다.
  • 인생의 고민은 끝이 없고, 항상 따라다니는 존재이다. 지혜롭게 즐기자.
  • 나는 보수적인 개발자인 것 같다. 개발 업무 뿐만 아니라, 팀의 노션 템플릿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정작 고치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 → 익숙한 방식대로 진행하고싶은 순간에 의식적으로 효율적인 방법을 ‘어지로라도’ 시도해보자. 귀찮음, 번거로움없이 발전은 없다.
  • 생각하는 것들을 시도, 시작하기 위해서는 내가 활동하는 공간(집, 사무실 등)의 환경이 중요하다.
  • 나는 하루에 만날 수 있는 사람의 수가 정해져있는 것 같다.
  • 이제 힙합보다는 밴드 음악, 아이돌 노래를 더 많이 듣기 시작했다.
  • (연예인, 유명인 말고) 나랑 비슷한 환경에서 먼저 나아가고있는 사람을 본받고, 벤치마킹하고 싶다.
  • 2022년에는 업무에 있어 감정의 비율을 줄이고 업무와 회사의 목표를 중요하시하는 비율을 높이는 스타일이 되어야 할 것 같다.
  • 사람마다 잘할 수 있는 것이 다르고, 내가 노력해서 월등해질 수 없는 영역도 존재한다. 부러워하거나 나를 깎아내릴 필요도 없다.
  • 회사 업무뿐 아니라 개인 공부도 루틴화해서 개발적인 성장감도 나에게 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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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개발을 잘하는 사람일까?
  • 생각보다는 공부하려는 자세, 실천력이 부족한 것 같다. → 회사에서의 주요 업무(매니징, 검토/피드백 업무) 특성 때문일까?
  •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해서 일을 하며 성장해가고있는 나와 같은 시작점에 있던 친구들과 지금의 나는 어떻게 다를까? 뒤떨어져있다면 얼마나?


얼마나 흔들리고 불안해했던가. 인생을 시간 제한이 있는 게임처럼 생각하며 미래를 걱정하던 때부터(사실은 올해 가장 많은 시간을 이렇게 지낸 것 같지만), 현재에 집중하며 함께하는 이들과의 시간을 소중히 생각하자며 나를 다독이던 때까지. 모든 순간들이 나를 조각 내버리기도,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기도 했다고 믿는다.

일을 하며 나라는 사람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나의 성격과 태도들도 받아들이게 됐다. 타인과 나의 영역 사이에서 줄다리기하며 때로는 나라는 사람을 잃어버린 적도 있으며, 과감하게 줄을 놓고 내 몸에 난 상처는 없는지 둘러보던 시기도 있었다.

이런 식의 고군분투(?)들이 고작해야 노트북 화면보다 조그만 내 머릿 속에서 일어난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당장 개발해야하는 기능들을 위해 공부하기도 바쁜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내가 미웠다. 내가 생각이 너무 많나? 너무 복잡하게 사는거 아니야? 내가 잘하는 건 뭐지? 왜 계속 뭐든지 이유를 찾으려고 하는걸까?

본래 타고난 성격때문인지, 우선은 이런 생각들을 가시화하고 싶어졌다. 올 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글또’라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내가 하고있는 것들, 머릿속에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글로 표현해보기 시작했다. 익숙하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생각이 정리되는 것 같았고, 평소 즐겨보던 유투브 채널 ‘런업’에서처럼 이것들을 영상으로도 표현해보기도 했다. 익숙하지는 않았지만 이런 생각들을 정리하기에 좋은 도구임은 분명했다.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2021년은 ~~한 해였다’라는 결론이 나지 않는다. 아마도 지금 내가 사는 환경이 자율도가 너무 높고, 불안하다고 생각돼서 더 그런 것 같다. 나에대한 여러 능력을 시험받는 일들도 있었고, 그렇다고 하나의 기술에 대해서 집중하여 공부하지도 못했다. 그럼에도… 2022년에는 좀 더 정돈된 마음가짐과 조금은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고싶다.

마지막으로 2021년에도 내 곁에서 나를 응원해주고 함께해줬던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하고싶다. 나도 꼭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테니, 받았던 모든 것들에 보답할 수 있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