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회고

1. 들어가며

2019년 회고록을 적어야지…하고 생각했던게 지난 주 같은데… 어느덧 창업을 한 지도 어느덧 2년이 다되어가고, 정답지가 없는 상황들에 빠져 헤엄치다보니 나도 모르게 생겨버린 잔근육(?)들을 돌아볼 시간이 찾아왔다. 온라인에 업로드하는 것은 처음인지라 부족하지만, 어쨋든 2020년이 다 가기전에 빠르게 적어본다.

2020년의 대표적인 이벤트

* 학부 졸업(2020.02)

  • 시원섭섭했던 대학생 시절이 끝났다. 이젠 진짜 현실이다.

* 워드몬스터 프로젝트 중단(2018.9 ~ 2020.3)

  • 2018년부터 한 교육 기업에서 안드로이드 개발과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해왔던 프로젝트가 종료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미래 사업이 잠정 중단되게 되었다. AI가 접목된 영단어 공부 앱이었는데, 시기 적절하게 릴리즈되었다면 세상의 관심을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남는다.

* 외주 프로젝트 진행(2~5월)

  • 식물과 곤충을 기를 수 있는 키트를 관리하는 앱을 개발했다. 백엔드 개발까지 완벽하게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지 않아서 DB는 Firebase Realtime Database를 사용하였다.

* 앱 정식 출시(3월)

  • 실제 사용자가 존재하는 앱을 배포했다. 배포 후 hotfix를 다시 업로드해야할 때는 마음이 참 무거웠다.

* 스타트업(펫페오톡) : ~ing (since 2019.1)

  • 뭐… 늘 해오듯… 묵묵히… 파이팅!

* 네이버 D2SF 입성(2020.08)

  • 감사하게도 대학생 창업 부문으로 선정이 되어 네이버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함께 계신 다른 스타트업 분들을 보며 자극도 많이 받고 넓은 물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2. 나를 발견하다

어렴풋이 인지하고 있었던, 새롭게 발견한 나를 마주할 수 있었던 2020년이었다. 노력으로도 바꾸지 못하는 사람의 모습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로 했고, 이러한 나의 모습도 수용하고 나아가야한다.

  • 문제를 회피하려는 성향
  • 어쩌면 인간의 본능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문제를 정면 돌파할 필요가 있다.
  • 어느 정도 내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 같다고 판단이 되면, 내 주장을 포기(?)해버린다.
  • 첫번째 모습과도 연결되는데, 팀의 발전을 위해서는 내 마음을 잘 표현할 줄 알아야한다.
  • 외부 피드백이지만, 개발자스럽지 않은 애티튜드가 장점이라고 한다.

3. 부족하다…그것도 아주 많이!

  • 집중력이 부족한 건 아닐까?
    조금의 변명을 하자면, 해야할 일이 너무 다양하다. 맘 편히 먹고 개발에만 몰두할 수가 없었다. 개발을 하다가 구글링을 하다가도, ‘아 맞다. 이거 했나?’ 생각이 들고, 긴급한 회의가 생기기도 하고… 2021년에는 시간과 업무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더 견고히 쌓아올려야겠다. 이대로는 안된다.
  • 세상에 잘난 사람이 너무 많다. 항상 배우려는 자세를 취하고,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자.
  • 외부에서 나를 소개할 일이 있으면 CTO라 말하지 않고, 개발 총괄이라고 말하곤 한다. 기술에 있어 모르는 것도 많고 개발을 잘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4. 그럼에도…

  • 지금의 자리와 경험들이 몇년 후의 나에게는 엄청난 자양분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자!